박사과정 한 학기를 마치고 중퇴한 저로서는 가끔 원고 청탁이 올 때, 학회지에서 요청이 오면 대부분 수락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제가 실무를 하면서 논문을 쓸 정도의 재주는 없지만, 학회지에 에세이 형식의 글이나마 실을 수 있다는 묘한 만족감(?)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약의학회지(주로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학회)에는 두 편의 글을 실었고, 한 번은 학술대회에 가서 발표도 했었습니다. 몇 달전, 안과학회로부터 학회지에 글을 싣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흔쾌히 수락하고, 원고를 써서 보냈고, 오늘 글이 실린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봉투를 뜯어보니, 학회지가 아니라 <안과학회소식>이라는 뉴스레터였습니다. 솔직히, 순간적으로 당황하기도 했고,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요청을 잘못 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 쪽에서 잘못 이야기했던 것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습니다.

이 블로그의 여기, 저기에서 제 글을 싣는 곳을 '대한안과학회지'라 했던 것을 '안과학회소식'지로 정정합니다. 그리고, 제가 마치 아카데믹 저널에 글을 싣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향후에는 정확히 출판될 곳의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고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Sorry Works! Coalition, 그리고, 창립자인 Doug와의 만남은 제게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의료사고 및 위기관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제 글을 올려 놓습니다.
(출처: 안과학회소식, 통권 제 102호, 제 11권, 9호,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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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사들의 위기관리

    2008/10/27 08:58
    삭제
    의사처럼 위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내가 정용민님의 블로그인 Communications as Ikor을 처음 봤을 때 쉽게 공감하며 필요성을 느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의사 면허 따고 나서 몇년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나를 고발, 고소하겠다고 소리친 사람이 몇이며,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더라도 원망의 눈빛을 감추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던가? 환자의 질병 진행에 있어 의사는 질병의 대변인이 어쩔 수 없이 될 때가 있다. 암을 선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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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5 16: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앗~ 김호님. 이렇게 좋은 글이 있었다니, 제가 몰랐네요. 블로그가 별도로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오늘 부터 바로 구독들어갑니다. ^^

    p.s 대한안과학회지의 안과학회소식지가 실망스러운 원고청탁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회지 분량상 의학논문으로도 분량이 꽉차다보니 과거와 달리, 교양 문학, 교육에 관한 많은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이름은 다양하지만 (소식지, News, Times 등등) 보충재를 학회 전체 회원에게 보내고 있거든요. 제가 몸담고 있는 학회도 그러고 있습니다. :)
    • Hoh
      2008/11/11 19:4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양깡님. 감사합니다. (답글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학회소식지에 대한 설명도 감사합니다. 예전보다 기분이 훨씬 더 낫네요:) 언제 얼굴도 한 번 뵙고 이야기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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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호입니다. 이 lab은 위기상황 속에서 리더들의 커뮤니케이션, 특히, 사과의 기술이라는 측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의 실험들을 해 나가는 곳 CRISIS Lab: ART OF APOLOGY입니다. by 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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